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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경기침체 회피 가능”...경제학자 44% “1년 내 경기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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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6. 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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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미 재무장관 "미국 경기침체 불가피한 것 아냐"...바이든 대통령 낙관론 되풀이
서머스 전 재무 "내년 말까지 침체 가능성 유력"
미 이코노미스트 44%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옐런 미 재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의사당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겠지만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같이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지만 많은 경제학자의 전망과 거리가 있다.

◇ 옐런 미국 재무장관 “미국 경기 침체 불가피한 것 아냐”...바이든 대통령의 낙관론 되풀이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우 급속하게 성장했고, 회복해 완전 고용을 달성한 경제가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장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경기 침체가 완전히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한 AP통신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게 아니라며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 있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강력한 입장에 있다”고 주장했다.

AP는 옐런 장관이 경제학자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고, 경제적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낙관론을 되풀이했다고 평가했다.

미 주유소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내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날 갤런당 4.986달러에서 이날 5.00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 워싱턴 D.C. 내 한 주요소에 표시된 휘발유와 디젤 가격./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미 경제 내년 말까지 침체 가능성 가장 유력”

옐런 장관의 거듭된 낙관론에 대해 반론을 펴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각각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학 경제학과 교수다.

서머스 교수는 이날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 “미국 경제가 내년 말까지 침체를 보일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2일 CNN방송에도 경기 침체 조짐 없다는 옐런 장관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향후 1∼2년 이내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수치와 경제학자들의 전망은 서머스 교수에 힘을 싣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 기준금리를 통상의 3배인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섰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로 올렸다.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오르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만 최대 인상 폭을 기록했다.

미중 화상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월 18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 시추에이션 룸(상황실)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 미 이코노미스트 44%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대유행 때보다 높은 수치

아울러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의 금리 인상 직후인 16∼17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내에 경기 침체가 올 확률’에 대한 답변 평균치가 44%로 집계됐다며 2005년 중반부터 관련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 정도의 높은 수치는 나온 적이 거의 없다고 이날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은 3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전인 2020년 2월은 26%였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것은 치솟는 물가와 더욱 높아지는 대출금리, 글로벌 공급망 차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쇼크’ 때문이라고 WSJ은 진단했다.

◇ 바이든 행정부·의회, 유류세 한시 면제안 부상...중국산 제품, 추가 고율 관세 철회 가능성도

옐런 장관은 수직 상승 중인 유가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다소 낮추기 위해 제기되고 있는 유류세의 한시 면제 방안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있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도 CNN에 출연, 유류세 면제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일반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이 11일 1갤런(3.78ℓ)당 5달러를 돌파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유류세 면제안을 제기하고 있는데 휘발유 1갤런당 유류세는 18.4센터라고 AP는 밝혔다.

옐런 장관은 고물가를 잡기 위해 중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폐기할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두 잘 인지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물려받은 관세 정책 중 일부는 전략적 목적에 전혀 기여하지 못하면서 소비자 가격만 인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폐기에 관해 결심하는 과정에 있다며 조만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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