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공급 차질 악화
"러시아 항구 개방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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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고려산업과 한일사료 등의 주가는 한 달 사이 각각 19.52%, 17.86% 올랐다. 올해 초 대비 이날까지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에도 사료주가 꼽혔다. 현대사료는 이 기간 739.13% 크게 오르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같은 기간 한일사료와 고려산업이 각각 382.99%, 156.70% 오르며 상위 10개 종목 안에 들었다.
다만 현재 현대사료는 주식 분할로 인한 변경 상장으로 인해 거래정지가 된 상태다. 현대사료는 지난 3일 13만5100원에 거래를 마친 이후 이날부터 거래정지 종목으로 분류됐다.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6월 7일부터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까지 현대사료의 거래는 정지된다. 사유는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말소다.
올해 사료주가 급등한 이유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으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곡물 가격이 급격히 올랐고, 이는 결국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3대 수입 곡물 가격은 연초 대비 30~40% 크게 올랐다. 밀은 41%, 옥수수 30%, 대두(콩) 29% 각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전세계 식량 가격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이들 국가가 유럽의 곡창지대로 주요 곡물의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핵심 농업국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한 시점 이후 지난달까지 농산품 지수, 곡물지수는 각각 8%, 14%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가 흑해 운항을 막고 인도가 밀, 설탕, 쌀의 수출을 통제하고 베트남과 태국이 쌀의 수출 가격 인상에 담합하면서 세계 각국이 수출제한에 나서는 등 식량 쇄국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증권가에선 곡물은 세계 4대 재배지가 전쟁이나 가뭄, 파종 실기 등으로 작황 부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곡물 수출 부진은 원자재 쇼크와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구조적으로 진행될 것이라 봐야 하는 배경”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선 축소, 유가의 하락세 등이 나타나면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곡물 항구 개방을 협상 재료로 제재 완화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항구 개방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며 “러시아와 서방국가 간 협상에서 진전이 있게 되면 곡물,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공급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