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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현 주민 25명당 1명 투옥...1만명 수용 세계 최대 구치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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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5. 17. 10:03

AP "신장위구르자치구, 수푸현 25명당 1명 투옥"
미국의 10배, 중국의 30배 이상
"전 주민, 테러리스트로 규정"
바티칸 2배 1만명 이상 수용 구치소 등 신장 전역 감옥, 맨해튼 3분의 1 크기
China Uyghurs in Prison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다반청( 達坂城)구의 구치소 모습으로 2021년 4월 23일 찍은 것. 이 구치소는 220에이커(26만9318평) 크기로 최소 1만명을 수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에서 가장 크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수용 시설 중 하나라고 AP는 평가했다./사진=AP=연합뉴스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의 한 현(縣)에서 테러 관련 혐의로 투옥된 주민 비율이 거의 25명 중 1명으로 세계 최고의 투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카슈가르(喀什)지구의 카슈가르코나(중국명 수푸·疏附)현 감옥에 수감된 1만명 이상의 위구르인 명단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AP는 이 자료가 지금까지 공개된 위구르인 수감자 명단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백만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수용소나 감옥에 집어넣은 중국 정부 캠페인의 규모를 반영하고, 중국이 위구르인을 견제하기 위해 장기 수감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으며 억압의 무기로 법을 행사하고 있다고 가족과 인권단체가 수년 동안 말한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hina Uyghurs in Prison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다반청( 達坂城)구의 구치소 정문 모습으로 2021년 4월 23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이 명단에 따르면 전형적인 신장 남부 농촌 지역으로 인구 26만7000여명의 카슈가르코나현 주민의 투옥률은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0만명당 3789명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 364명(미국 법무부)의 10배가 넘고, 중국 122명(2013년 기준)의 30배 이상이라고 AP는 전했다.
주민들이 처한 징역형은 2년에서 25년으로 평균 9년이며 대부분 죄목은 ‘사회 질서 교란 목적 대중 집회’ ‘소란 난동(尋흔滋事)죄’ ‘테러 활동 실행 준비’ 등이다.

이 명단은 살인·절도 같은 일반적인 형사 기소자는 포함되지 않았고, 테러·종교적 극단주의, 그리고 ‘소란 난동죄’ 등 전통적으로 정치적 반체제 인사에 대해 적용되는 모호한 혐의와 관련된 범죄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China Uyghurs in Prison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다반청( 達坂城)구의 구치소 정문 모습으로 2021년 4월 23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신장의 집단감금 시스템 전문가인 대런 바일러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원은 “다른 어떤 곳에서도 전체 인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거나 간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국가가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모든 사람이 실제로 범죄자라고 말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관리들은 2001년 미국에서 일어난 9·11 사태를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정당화하기 위한 테러리즘의 망령(specter)으로 이용하기 시작했고, 소수의 위구르 반군이 일련의 나이프·폭탄 테러를 감행한 2017년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카슈가르코나현의 수감자 대부분도 2017년 체포됐다.

China Uyghurs in Prison
중국의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우루무치(烏魯木齊)의 다반청( 達坂城)구의 구치소 정문 모습으로 2021년 4월 23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AP는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 8년 동안 긴 수염을 기르거나 베일을 쓰는 것 같은 종교 표현을 포함하도록 극단주의 정의를 확대했다고 말한다며 수감자들의 일부 혐의는 2016년 새롭게 정의된 ‘테러 실행 준비’와 같이 신장에 특정한 새로운 것이라고 전했다.

신장 관리들은 국제 사회 비판적 여론이 거세지자 2019년 교화 시설이라는 단기 수용소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장웨이우얼 자치구는 수용소 폐쇄 중에도 감옥 확장에 나섰고, 최소한 몇 곳의 수용소는 수감 시설로 전환됐다고 AP는 밝혔다. 수감 시설 가운데는 바티칸의 두배 크기로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미결 구치소로 개조된 곳도 있다.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가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지난해 7월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까지 신장 전역의 감옥은 미국 뉴욕의 맨해튼 3분 1 크기다.

China-Uyghurs
중국 신장웨이우얼(新疆維吾爾·신장위구르) 자치구 카슈가르(喀什)지구의 카슈가르코나(중국명 수푸·疏附)현 위치도./사진=AP=연합뉴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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