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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 침몰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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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2. 04. 15. 05:36

러 국방부 "모스크바호 침몰"
화재 진압 주장 러 국방부, 침몰 인정
우크라군, 미사일 2발로 모스크바호 격침
러, 지상부대 지원 지장, 군 사기 문제 초래
Russia Ukraine War
2008년 9월 11일(현지시간) 흑해 세바스토폴에 정박한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 미사일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호가 목적지 항구로 예인되던 중 탄약 폭발 후 화재로 인한 선체 손상 때문에 균형을 잃고 태풍 속에서 침몰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막심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13일 텔레그램에서 자국군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 2발이 러시아 해군의 순양함 모스크바호에 큰 피해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국방부는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호에서 화재가 발생, 선상에서 탄약이 폭발했으나 화재가 진압돼 침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그 순양함에서 최소 한 번의 엄청난 폭발이 있었고 그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났다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현재 동쪽으로 향하고 있고 아마도 수리를 위해 (크림반도의 군항) 세바스토폴로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었다.

모스크바호는 길이 187m·폭 21m에 승무원이 약 500명 이상 선승할 수 있고, 사거리 700㎞ 이상인 불칸 대함 미사일 10여 기 등을 싣고 있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침몰하면서 러시아 침략군의 지상 부대 지원 지장이라는 전략적 문제뿐 아니라 러 침략군의 사기에도 큰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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