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략전쟁 동원 러군 10% 안팎
미 국방부, 사상률 10%, 전투임무 수행 불가능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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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단일 부대의 사상률이 10%에 이르면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하는데 러시아군은 이러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서 러시아군 전사자는 7000명 이상이고, 부상자는 1만4000명에서 2만1000명에 이른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추산한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이번 침략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군 15만여명의 10% 안팎 수준이다.
미 정보당국이 뉴스 보도, 우크라이나 측 발표(13만5000명), 러시아 측 발표(498명), 위성사진, 영상 등을 분석해 추정한 이 수치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고위관리들이 열람하는 일일 정보 보고 내용으로 이마저도 보수적인 집계라고 NYT는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의 사기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의 최근 정보 보고에는 러시아 병사들이 차량을 세워놓고 숲속으로 도망치고 있다는 사례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를 담당했던 전직 국방부 고위관리 에벌린 파카스는 NYT에 “이 정도의 병력 손실은 사기와 부대 결집력에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병사들이 왜 싸우는지 이해하지 못할 때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침략 전쟁 전술을 수정해 무차별적인 미사일 발사와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전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각이 여전함을 보여준다고 미 하원 국방정보위원회 소속인 제이슨 크로 민주당 의원 등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