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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號 영원무역, 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 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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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3.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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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익 4419억 잠정집계
방글라 생산 80%…수요 대응
1주당 1000원 현금 배당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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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학 회장이 이끄는 영원무역이 코로나19에도 역대급 실적을 냈다. 주력 사업인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부문의 고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다. 회사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439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배당금 지급에도 나선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419억9574만원, 순이익 3343억349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0.2%, 8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 늘어난 2조7925억1846만원을 기록했다. 영원무역 측은 “의류 OEM 사업의 매출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호실적의 배경을 설명했다.

◇영원무역, 순이익 83%급증…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은
영원무역이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엔 글로벌 수급 차질로 반사이익을 누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베트남이 지난해 7월 말부터 락다운(봉쇄령) 정책을 시행하면서 다른 OEM사들이 극심한 생산 차질을 겪은 데 반해, 영원무역은 주요 생산기지의 80%가 방글라데시아라 시장의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단 분석이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의 80%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아를 통해 전방 재고 비축 수요에 대응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 억눌린 소비 욕구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는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조건과 협상력 증대도 한몫했다. 하 연구원은 “주력 복종인 스포츠 의류 강세에 수혜를 입었으며, 협상력 증대로 원재료비 부담을 판가에 전가시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이나 강력한 전방 수요에 달러 기준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면서 “이 기간 환율이 6% 상승한 것도 효과에 가세했다”고 진단했다.

부업 또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3년 스위스 프리미엄 자전거 브랜드 ‘스캇’을 인수해 국내외 시장에 자전거를 유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전거 수요 급증으로 관련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스캇이 속한 영원무역 브랜드 유통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9373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에 ‘통 큰 화답’
호실적에 통 큰 배당에도 나선다. 1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키로 결정하면서다. 이는 전년 1주당 500원에서 2배나 인상된 액수인 데다,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배당금이다. 배당금 총액은 438억6606만원이다.

시가배당률도 전년 1.6%에서 2.3%로 껑충 뛰었다. 시가배당률이란 배당금을 배당기준일 주가로 나눈 것으로, 이 수치가 높을 수록 배당수익이 많이 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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