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1%, 액면가 4만원
우크라 중앙은행, 기부 특별계정 개설...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모금도
2460만달러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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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군사 침공에 즈음해 재무부는 시민·기업 및 외국 투자자에게 전쟁 채권에 투자해 우크라이나 예산을 지원하도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개별 채권 수익률은 11%이고, 액면가는 1000흐리브냐(약 33달러·4만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재무부가 사이버 공격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웹사이트 접속을 차단했기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이 채권을 매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소셜미디어(SNS) 사용자들은 이날 채권 경매를 앞두고 우크라이나 재무부의 트위터 계정에 이 채권 구매 방법을 문의했고, 다른 사용자들은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개설한 특별 계정 등 기부를 위한 대체 방법을 제시했다.
이 전쟁 채권은 군사 강대국 러시아에 대항해 우크라이나가 군대와 민간인용 기금 마련을 위한 여러가지 크라우드 펀딩 방법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지난주 전 세계인들이 기부할 수 있는 특별 계정을 개설했고, 정부는 비트코인 및 기타 디지털 토큰으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암호화 주소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유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까지 이 계정들에 1700만달러(205억원) 이상이 기부되는 등 비정부기구(NGO)들의 우크라이나군 지원을 포함하면 총 2460만달러(296억원)가 모금됐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일립틱(Elliptic)이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모금 캠페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전 세계적인 비난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다수의 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에 대한 혐오감에 의해 주도됐다며 많은 사람은 또한 러시아 침공에 대한 저항으로 국내외에서 전쟁 영웅으로 칭송받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결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