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승자 없어...경보 수준 유지"...바이든 "핵전쟁 우려? 노"
미 국방부 대변인 "우크라 저항 직면 러시아군, 후방 지원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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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도 긴장 고조가 불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뿐 아니라 자체 후방 지원(병참)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 MSNBC방송과 백악관 브리핑룸 앞에서 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수개월 동안 더 큰 공격적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위협을 가하는 패턴을 보여왔다며 그의 발언을 평가절하하면서도 “푸틴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지도부는 핵 위협을 줄이는 조처를 하기로 약속해왔다”며 “모든 사람은 그것(핵전쟁)이 이길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자국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발언 때문에 경보 수준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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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군사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사와 위협을 사용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가 과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나 우크라이나 등 어떤 나라로부터도 위협을 받는 적이 없는데 러시아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을 주장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수사와 긴장 고조를 줄이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인이 핵전쟁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불필요하고, 전쟁 규모 확대와 연계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그의 언급을 검토·분석·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지시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핵 미사일 전략과 북태평양 함대를 강화된 전투 임무에 배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3대 핵전력(Nuclear Triad)으로 불리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운용하는 부대들이 비상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커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 러시아 지상군이 키예프에 더 가까이 이동하거나 하려는 시도를 보고 있지만 그들이 여전히 키예프 외부에 있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이 키예프 주변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저항하고 있고, 남쪽으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에 강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커비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인의 강하고 단호한 저항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병참과 침공 지속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