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 총리 "대전차 무기·지대공미사일 지원"
독일, 러 침공 후 가스관 승인 중단 등 러 제재 적극
프랑스, 러 선적 나포..무기·연료 추가 지원
|
특히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정책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거부해온 독일이 러시아 제재에 이어 무기 공급을 결정해 주목된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즉각적인 지원을 위해 최대 3억5000억달러(4216억원)의 전례 없는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며 이에는 우크라이나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기갑·공수 및 기타 위협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추가 치명적인 방어 지원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이 지난 1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10억달러(1조2000억원)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가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군대를 결집하기 시작한 직후 우크라이나에 6000만달러(720억원)를 지원했고, 이어 지난해 12월 2억달러(2400억원)를 추가로 지원했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
숄츠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환점이고,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침략군을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며 이같이 적었다.
독일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대공 방위 시스템 등 무기 공급 요청에도 불구하고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오랜 정책에 따라 엄격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이를 거부해왔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우크라이나군에 헬멧 5000개만을 지원했었다.
하지만 러시아 침략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지난 24일 자국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러시아~독일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 승인 절차 중단에 이어 이날 러시아 금융기관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퇴출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결정했다.
독일은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대해 모든 형태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랑스 해군은 이날 프랑스 루앙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러시아 선적의 화물선 ‘발틱리더호’ 을 영국해협에서 나포했다. 이 화물선에는 자동차가 실려있었다.
이 화물선은 미국과 EU의 제재 대상인 러시아 방산지원특수은행인 프롬스뱌지 은행(PSB)의 자회사 소유로 이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미하일 프라드코프 전 총리의 아들인 페트르 프라드코프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도 휴대용 스팅어 미사일 200기, 대전차 화기 판처파우스트-3 50정, 로켓 400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네덜란드는 또 독일과 공동으로 슬로바키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투부대에 패트리어트 방공 미사일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체코는 지난달 포탄 4000발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기관총과 탄약 등 약 750만유로(101억원) 규모의 무기를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