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벨라루스 국경 넘어 체르노빌 원전 지역 장악 수도 키예프서 130km...키예프 점령에 화력 집중 예상 방사선 수치 놓고 보고 엇갈려
Ukraine Tensions Chernob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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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된 원자로를 보호 구조물이 덮고 있는 모습으로 지난해 4월 27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군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 반나절 정도 만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지역을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최근까지 합동군사훈련을 한 벨라루스 국경을 통해 침입, 우크라이나군과의 교전 끝에 국경에서 남쪽으로 16km 떨어진 체르노빌 원전의 시설 통제권을 장악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밝혔다.
체르노빌은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곳으로 1986년 폭발 사고 이후 반경 30km 지역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疏開)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지역을 장악한 것은 이곳을 키예프로 가는 요충지로 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키예프 점령에 더 많은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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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업자가 2016년 3월 23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파괴된 제4부대에서 수거한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배럴의 방사선 수치를 확인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이번 교전 때문에 체르노빌 원전에 정통한 소식통이 “방사능 폐기물 저장소가 러시아의 포격에 맞았고, 방사선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규제 당국이 체르노빌 원전과 관련해 해당 산업 지역 내에서 어떠한 인명 피해나 파괴는 없었다고 알려왔다”며 “우크라이나 규제 당국은 자국에서 가동되고 있는 원전들과 계속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당 원전들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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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인근으로 1986년 폭발 사고 이후 버려져 유령도시로 변한 건물과 시설 모습으로 지난해 4월 15일 찍은 것./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