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 반군 지도자, 푸틴에 군사 지원 요청"
우크라, 비상사태 선포...전면전 임박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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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배치된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 부대 19만명의 80%가 전투 준비 태세에 있다며 이들이 명령만 받으면 전면적으로 침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된 러시아군은 현재 국경에서 3마일(4.8km)에서 30마일(48km) 내에 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도 러시아군이 출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상당한 군사력으로 언제든지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힌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러시아의 전면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음을 보여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반군 지도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의 포격으로부터 민간인이 사망하고 주요 기반시설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됐다며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같은 긴박한 상황에 대응해 우크라이나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를 위한 긴급 법령을 승인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목으로 파병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