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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족 덕분에”…기지개 켜는 위스키 시장, 훈풍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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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2.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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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위스키 시장, 20대와 여성층 음용 비중 늘어
업계 "코로나19 여전한 변수…투트랙 전략 강화"
위스키 시장이 집 안으로 들어온 ‘홈술족’과 기존에는 비교적 적었던 20대 및 여성 소비자들의 유입으로 위상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술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더 고급화 된 제품을 찾고, 위스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도수가 낮은 제품부터 접하는 것으로 보인다. 위스키 업계는 코로나19로 판매 비중이 높았던 유흥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 돌파구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12일 수입 위스키 업체 페르노리카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수입 위스키 시장은 2019년 대비 지난해 58% 증가했다. 회사 측은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스카치 위스키에 더해 몰트 위스키와 고가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몰트 위스키와 고가 위스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59%, 64% 각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페르노리카 측은 위스키 음용 소비자의 폭이 넓어진 점을 강조했다. 20대의 위스키 음용률이 2019년 대비 지난해 3%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의 위스키 음용 비율도 7% 증가하면서 중저가 위스키 카테고리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해석이다.

김경연 페르노리카 코리아 마케팅 전무는 “많은 위스키 브랜드들이 고가의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남성 소비자에 비해 여성 소비자의 비중이 굉장히 커졌으며 새로운 소비자의 유입으로 위스키의 음용법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위스키를 선물로 구매하거나 바에서 비즈니스의 목적으로 음용했다면 현재는 집에서도 음식과 함께 위스키를 곁들이거나 휴식을 위해 위스키를 마시는 등 음용의 상황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체 위스키 수입액은 1억5434만4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하이볼’을 즐기는 MZ세대의 음용 트렌드와 홈술족을 겨냥해 알코올도수를 낮춘 ‘저도주’의 출시 등으로 위스키 시장이 활력을 되찾았다는 분석이다.

위스키 업계는 체험행사와 캠페인 전개를 통해 비싼 술로만 여겨졌던 위스키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리미엄 위스키 ‘발렌타인’은 이날 새로운 글로벌 캠페인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Time Well Spent)’을 공개했다. 발렌타인은 지난해 싱글 몰트를 체험할 수 있는 발렌타인 팝업 스페이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신제품의 출시와 더불어 한정판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수요를 겨냥하려는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최근 트랜스베버리지는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그란트 60년’을 국내에 29병만 한정판으로 출시했다.

하지만 위스키 시장이 기존 유흥시장에서 판매율이 높았던 만큼 가정용 시장에서의 수요가 얼마만큼 실적 반등의 키로 작용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최근 주류 값 인상 행렬이 가시화되면서 가정용 시장에서의 판매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젊은 소비층들이 많이 찾는 저가 위스키는 8500원에서 1만 원으로 17%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대부분 업소 판매가 어려워 판촉 같은 것을 진행하기 힘든 상황이라 가정용 시장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업소 판매는 놓칠 수 없는 부분이라 투트랙 전략을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이나 시간·인원 제한 등 그 내용에 따라 구상을 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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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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