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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장기 파업에 금호·넥센타이어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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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1. 12. 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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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현대차, 금호 등에 추가 발주
"파업 더 길어지면 등 돌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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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노조 총파업이 3주 째 이어지며 장기화하자 현대자동차가 경쟁사인 금호·넥센타이어에 발주를 늘려 혹시 모를 공급 차질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선 반사이익 기대감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타이어 물량 확보를 위해 서둘러 금호·넥센타이어에 추가 발주를 요청한 상태다. 현대차는 일부 차종에 한국타이어와 함께 경쟁사인 금호타이어 제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혹시 모를 공급난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최근 현대차는 북미 수출용 차량에 장착하던 15인치 한국타이어 제품 수급에 문제가 생기자 금호타이어 제품 장착 테스트를 실시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대차 측에서는 아무래도 한국타이어의 파업이 장기화 되다보니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해 금호타이어 등에 물량을 요청 한 것 같다”며 “다른 완성차 제조업체와 마찬가지로 현대차 역시 타이어를 발주할 때 최소 두 군데에 물량을 분산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장기 파업으로 현대차가 ‘등을 돌렸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타이어업체가 신차 물량에 대한 주문을 받고 타이어를 개발하는 데는 2~3년이 걸린다. 그는 “다른 차종(신차)에 넣을 때 (파업 장기화)문제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몇 주 안에 타사제품으로 전면교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16일부터 대전공장, 금산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시작한 데 이어 24일부터는 전면파업으로 확대했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였고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 등으로 기본급 10.6%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은 지난해 기준 한국타이어 매출의 38.7%를 담당했던 곳이다. 3분기 대전·금산공장은 전년 대비 매출이 7.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데다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글로벌 물류대란 여파로 미국, 유럽 등 현지 공장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아우디, BMW, 포드, 메르세데스 벤츠, 폭스바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타이어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에 요청하던 물량이 타사로 유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한국타이어의 파업이 더 장기화 된다면 발주가 서서히 타사로 넘어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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