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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대란에…러시아 펀드, 거침 없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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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10. 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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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 9.33%
해외지역 펀드 중 가장 성과 좋아
수급우려가 러 증시 상승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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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펀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덕분이다. 신흥국 펀드 가운데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베트남과 인도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앞질렀다. 당분간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만큼 러시아 펀드의 호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러시아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9.33%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2.36%를 4배 가까이 웃돌았다. 중국(4.39%), 베트남(1.11%), 인도(-2.17%), 브라질(-10.44%) 펀드의 한 달 수익률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러시아 펀드가 갑자기 대세로 떠오른 이유
러시아펀드는 최근 천연가스·원유, 철광석 등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다른 해외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의 소비 급증이 예상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수급 우려가 나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 역시 연초(1월 4일 기준) 1424.84포인트에서 현재 1900선에 근접하는 등 활황세다. 특히 러시아 증시 시가총액 상위권에는 로스네프트, 가스프롬, PJSC타르네프트 등 에너지 기업이 대거 포진해 있는 데 이중 시총 1위 기업인 가스포름의 주가는 연초 대비 70% 넘게 뛰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이 친환경 정책을 이유로 천연가스 생산을 줄인 것과 겨울철 난방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러시아 증시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증시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비중이 높다”면서 “겨울철 유럽 국가들의 가스 재고 등의 이유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재 각 국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겨울 난방시즌이 아직 돌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세계 에너지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의 사태는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 중 겪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 불안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러시아펀드, 수익률 어디가 가장 좋을까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을 놓고 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러시아MSCI 상장지수펀드(ETF)’가 23.60%로 가장 높다. 이 상품은 국내 유일한 러시아 ETF다. 천연가스업체인 가스프롬과 루크오일의 비중이 각각 18.54%, 13.11%에 달한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러시아증권투자신탁’이 20.59%의 수익률을 보였다. 역시 가스프롬 9.94%, 루크오일 9.57%, 노바텍 8.90% 등 천연가스업체를 주로 담고 있다. 같은 기간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러시아증권투자신탁’도 20.10% 올랐다.

증권가에선 국내에서 러시아의 천연가스 기업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가 없기에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러시아 펀드를 택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한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장외주식시장인 OTC마켓을 통해서 투자할 수도 있으나, 과정이 번거롭기 때문에 러시아 증시에 투자하고 싶다면 국내 증권사나 은행에서 판매하는 러시아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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