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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모델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모델 한명이 브랜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해 최근 모델 기용에 있어 장기간이 아닌 단기간으로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이나 뷰티의 경우 브랜드의 색깔과 맞는 해외 모델도 적극적으로 선발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8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왕뚜껑’ 브랜드 모델로 개그맨 문세윤을 발탁했다. 왕뚜껑은 팔도 주력 제품 중 하나로 회사 측은 이날부터 TV·디지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신규 CF를 노출하고 푸짐한 용기면 콘셉트를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김명완 팔도 마케팅 담당자는 “평소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전하며 식도락을 즐기는 문세윤의 이미지와 왕뚜껑 브랜드가 잘 부합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스포츠 스타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PC그룹은 최근 ‘식빵언니’로 불리는 배구선수 김연경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의 모델로 기용했다.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는 얼마전 이랜드 로이드의 주얼리 모델로 나서며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모델 섭외에 있어 스타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한 입김을 작용한 사례도 있다. 김연경 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BBQ는 도쿄 올림픽 후 김 선수의 “치킨이 먹고싶다”는 인터뷰가 알려지자 선수들에게 치킨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BBQ 관계자는 “김 선수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귀국 인터뷰에서 제일 먼저 뭘 할 것이냐는 말에 치킨을 먹겠다고 해서 알려진 것”이라며 “선수분들이 치킨을 많이 좋아한다고 해서 한달 동안 협회 관계자 분들과 선수들에게 쿠폰 전달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와중에 모델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며 “BBQ에서 대한체육회 공식후원도 하고 있었고 지난해에는 한국대학배구연맹에 후원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타의 후광효과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오비맥주는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으로 ‘윤여정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반면 이같은 스타들의 스타성이 오히려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모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자 최근에는 단기화보나 외국 모델 발탁 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떤 모델을 완전히 발탁한다기 보다 단기나 스팟성의 화보촬영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한 브랜드에 10년 넘게 장수 모델로 활동하는 것이 좋은 사례일 수도 있지만 배우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결부되면 모델 한명이 브랜드를 좌지우지 할 수 있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에는 동양인 모델도 쓰지만 브랜드가 추구하는 감성에 맞게 영국·뉴욕 등의 서양 배우 모델들을 기용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사람이 아닌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는 캐릭터나 동물 등을 모델로 내세워 소비자들과 쌍방 소통 공간을 넓히기도 한다. 실제 LF의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는 엠버서더로 3D 가상 고양이를 선정해 고양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각 콘텐츠를 선보여 비건 뷰티 철학에 대해 고객들과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LF 패션 브랜드 헤지스는 ‘해지수’라는 20대 여성 캐릭터 서해수와 30대 남성 캐릭터인 한지수라는 가상 인물을 모델로 만들어 이들을 브랜드 뮤즈와 스토리텔러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해 브랜드와 일상을 녹인 콘텐츠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LF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 모델이라고 하면 이미지 컷이나 영상 등을 통해 ‘이것만 봐라’라는 측면이 강했다면 이제는 고객들이 채널로 찾아와 댓글까지 남길 수 있도록 바뀌고 있다”며 “단편적인 이미지 중심이 아닌 스토리 중심의 쌍방향적인 콘텐츠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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