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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금호석유…” 목표가 괴리율 큰 종목, 투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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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1. 07.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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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금호석유 각 113·82% '상위권'
전문가 "변동에 시간 걸려 참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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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국내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대세 종목을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도 한창이다. 증권사들이 쏟아내는 보고서 속 목표주가를 참고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들이 기업의 기초체력과 시장성, 실적 전망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긴 것으로, 현재 주가와 격차가 클수록 상승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단순히 ‘목표’인 만큼 실제 주가 움직임은 정반대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또 시시각각 변하는 주가와 달리 목표주가 설정에는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괴리율은 투자 시 참고자료로만 활용할 것을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주가를 제시한 종목들 가운데 주가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를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 큰 상위 종목은 씨젠, 금호석유, 컴투스, BGF, OCI, 한화시스템, 녹십자, LG화학, 웹젠, 키움증권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괴리율 상위 1위 종목은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16만4833원이지만 16일 종가는 7만7200원으로 113% 이상 저평가됐다는 의견이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진단키트 수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하락시키면서 괴리율이 확대된 탓이다. 실제 올 초(1월 4일) 18만3800원이었던 씨젠의 주가는 6개월 만인 지난달 10일(5만9700원)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하며 200% 넘게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델타 변이와 남미발 람다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을 계기로 씨젠이 하반기 주가 반등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후에도 코로나19 재확산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진단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주가가 현재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것도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씨젠의 12개월 선행 PER은 9.15배로, 업종 평균 PER(79.49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다.

금호석유 역시 현주가와 목표주가간 괴리율이 82%로 차이가 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용 장갑의 소비가 늘면서 주력 제품인 NB라텍스 수요가 늘고 있지만, 지난달 9일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의 ‘매도’ 보고서에 의해 피크아웃(고점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를 반영하듯 공매도 잔고액도 대폭 늘었다. 지난 14일 기준 공매도 잔고액은 517억원으로 매도 보고서(6월 9일·349억원) 이후 48배 넘게 증가했다. 공매도 투자자의 경우 주가가 떨어질수록 차익을 얻는 만큼, 매도 보고서 이후 금호석유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도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국내 증권가에선 금호석유가 올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면서,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시장이 추정한 금호석유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6.9% 급증한 7529억원, 매출은 105.3% 증가한 2조1073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금호석유 적정주가로 6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39배로, 업종 평균 PER(134.17배)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좋지만 고점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화학업종인 OCI와 LG화학도 각각 57%, 48% 괴리율을 나타냈다. 양 사의 업종 평균 PER은 134배지만, OCI의 12M PER은 8배, LG화학의 12M PER은 19배로 매우 낮은 상태다.

게임주인 컴투스와 웹젠도 괴리율이 각각 62%, 48%에 달하면서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여행 및 레저주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을 증권가에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여행레저주 투자심리 개선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당분간은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게임테마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유통업종인 BGF의 괴리율은 60.88%, 방산업종인 한화시스템은 51.43%, 제약·바이오 종목인 녹십자는 50.86%, 증권업종인 키움증권은 47%의 괴리율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보단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시장성 등에 투자의 방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목표가는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며 “해당 기업의 실적과 호재 및 악재 등을 직접 분석한 뒤 투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목표주가는 기업 실적과 동종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가치(PBR)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시하는 만큼 투자 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현재주가와 달리 목표주가는 변동에 시간이 걸린다. 괴리율은 투자 시 참고자료로만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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