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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하나에 1000만원’…식지 않는 샤넬 인기, 또 오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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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승인 : 2021.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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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플랩백 14% 인상
"존중과 인정 욕구에서 명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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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샤넬 클래식 라지 플랩백의 가격이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상승했다./사진=샤넬 홈페이지 캡처
명품 브랜드 샤넬의 국내 판매가격이 1일 두 자릿수의 인상률을 기록하며 대폭 상승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785만원이었던 샤넬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893만원으로 13.8% 올랐으며 ‘클래식 플랩백’ 라지 사이즈는 942만원에서 1049만원으로 11.4% 상승해 1000만원대 가방에 등극했다. 이외 보이백 스몰 사이즈도 614만원에서 666만원으로 8.5% 증가했다.

앞서 주요 백화점 샤넬 매장에는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소문을 입증하듯 샤넬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오픈런(open run) 현상이 빚어졌다. 일각에서는 샤넬의 가격 인상에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꾸준한 수요가 ‘코로나19’와 보복소비 이외에 과시와 인정 욕구에서 비롯된 ‘베블렌 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라는 분석이다. 특히 불안한 사회적 위치에 따른 자기 존중감의 일환으로 젊은 소비층들이 플렉스 소비 심리에 기대 명품을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샤넬은 최대 14% 가까운 인상폭을 단행했다. 앞서 샤넬은 올해 1월에 ‘19 플랩백 미디움’을 629만원에서 643만원으로 2.2%, 2월에는 ‘트렌디 CC백’을 631만원에서 668만원으로 5.9% 올렸다. 지난해에는 5월과 11월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들은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만 가격을 올리는 건지 우리를 ‘호갱’으로 보는건지 이제 안 산다” “사는 사람들은 사겠지만 이런 식으로 오픈런 하면서는 못 산다” “가격 인상 분위기 조성해서 다른 브랜드들도 덩달아 올리는 것 같아 화가 난다” 등의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업계는 샤넬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명품 기업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날 샤넬의 가격 인상 후 까르띠에와 불가리도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처럼 샤넬을 비롯한 주요 명품 기업들의 잦은 가격인상에도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백화점 업계는 최근 두 자릿수의 명품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N포세대의 심리가 사치품의 수요로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 기업들은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있으니 가격을 더 올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베블렌효과의 전형적인 예로 사치재라는 건 돈 많은 사람들이 살 수 있고 돈 없는 사람들이 못사야 사치재인데 이는 결국 차별화 효과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들이 과시욕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동경을 받거나 현재 위치가 공고하지 않기 때문에 플렉스 소비를 통해 다른 이들의 인정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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