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러정상회담...트럼프-푸틴 회담 후 3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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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고 “두 정상은 미·러 관계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전반적인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전날 제네바에서 만나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며 2018년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 약 3년 만이다.
이번 미·러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 마지막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11~13일 영국 남서부 콘월에서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1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러, 2016·2020년 미 대선 개입 △해킹 범죄단체인 다크사이드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러, 미 정보통신(IT) 업체 솔라윈즈를 통한 미 연방기관 해킹 △러, 크림반도 강제 병합 및 우크라이나 국경 위협 △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독살 시도 및 구속△러,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 보상금 지급 △구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아일랜드 여객기 강제착륙 사건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소련 대통령이 제네바에서 만나 군축 논의를 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것이 이후 냉전 종식의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