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민주주의와 전체주의 싸움"
시진핑 8차례 만난 바이든 "24시간 통역만 두고 개인적 만남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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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31일 메모리얼 데이(현충일) 앞두고 이날 버지니아주 햄프턴의 랭글리-유스티스 공군기지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시 주석은 전제국가가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2035년 이전에 미국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싸움 속에 있다”며 “나는 시 주석과 다른 어떤 정상들보다 많은 시간을 보냈다. 1만7000마일을 날아가 중국에서, 그리고 여기(미국)에서 통역만 두고 24시간 동안 개인적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수교 직후인 1979년 4월 미국 대표단 일원으로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등 총 4차례 베이징(北京)을 찾았으며 부통령 시절 카운터파트인 시 당시 부주석과 미·중을 상호 방문하면서 회담했고,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위해 2015년 9월 방미했을 때 공항에서 직접 영접하는 등 8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시 주석과 개인적 친분도 쌓았지만 시 주석의 세계관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도 미국과 중국의 관계의 중심은 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문제라며 시 주석은 ‘민주주의가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데 내기를 걸고 있고, 자신은 민주주의에 내기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자료에서 “중국의 야심은 단지 경제적인 것만이 아니다”며 “역내 규칙과 규범을 바꾸고 민주적 가치와 인권을 약화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마크 밀리 합참의장도 “중국은 태평양의 평화적 현상 유지에 도전하고, 이번 세기 중반까지 국제 질서를 다시 변경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면서 평화가 흐트러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