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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코로나19 때문에…” 삼성증권, 해외법인 순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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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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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해외법인 순이익 전년 대비 51% 감소
KB·미래에셋·NH·한투 등은 해외법인 순익 증가
해외법인 포트폴리오 다각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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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증권의 해외법인 순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법인은 전년 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 해외법인만 역성장한 모습이다. 삼성증권 해외법인은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물 중개 업무에 치중돼 있는 탓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크게 적용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외법인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3개 해외법인(미국·영국·홍콩)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3% 감소한 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의 해외법인의 주요 업무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주식, 선물, 옵션 등을 중개하는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증권을 제외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코로나19 영향권 내에서도 해외법인의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KB증권은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11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8.9% 늘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는 1229억원에서 1864억원으로 51.7%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351억원에서 520억원으로 48.1%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89억원에서 96억원으로 7.9% 증가했다.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된 KB증권 역시 미국, 홍콩, 베트남 등 3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해외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법인의 순이익은 2019년 45억원에서 지난해 85억원으로 확대됐다.

KB증권의 베트남법인이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브로커리지, 증권인수, 투자은행(IB)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종합증권사이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인 메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면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당초 브로커리지 업무의 비중이 높았던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베트남법인에서의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 영국, 홍콩, 베트남, 중국 등 10개 국가에 11개 법인을 두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브로커리지, IB, 트레이딩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미국, 몽골, 인도, 베트남, 브라질 등에서 브로커리지 업무를 하고 있는 만큼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중국 등 6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거점 영업활성화를 통해 수익을 늘렸고, 미국주식의 거래량 증가로 중개 수수료 수익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채권 금리 급등락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하반기에는 손실을 만회하고 운용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은 미국, 영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7곳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동남아 법인에 유상증자 등을 단행하며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지법인을 인수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종합증권사로 입지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해외법인의 업무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법인의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증권사의 해외법인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기보다 국내 본사와 협업하기 위해 설립된 경우가 많다”며 “현지 법인을 인수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규모가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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