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위험 낮은 비접종자 가족과 마스크 미착용·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만남 가능
미, 인구 26% 1차 접종 마쳐...접종 완료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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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과 여전히 주의해야 할 점 등을 담은 지침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CDC는 백신 접종자를 마지막 백신을 맞은 때로부터 2주가 지난 사람으로 규정했다. 두 차례 접종하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이라면 2회차 접종을 한 뒤, 한 번만 맞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은 1회차 접종 뒤 2주가 지나야 한다는 것이다.
CDC는 백신 접종자는 다른 백신 접종자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고, 중증을 앓을 위험성이 낮은 비접종자들이 여러 가족이 아닌 한 가족 구성원이라면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다른 가족 구성원들이 중증을 앓고 있지 않은 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가족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CDC는 또 백신 접종자가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된 경우 격리나 검사를 생략할 수 있지만 14일간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살펴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CDC는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로 중증을 앓을 위험이 큰 비접종자, 또는 만나는 비접종자의 가족 구성원 중 고위험군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를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 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중·대규모 모임을 피하고, 공공장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것을 권고했다. 비접종자가 두 가족 이상 모인 자리에서도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자에 대한 여행지침도 지금처럼 신규 감염자가 많은 상황에서는 여행을 다니지 말라고 권고했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백신 접종 횟수는 903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6.0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약 1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