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6일, 예방률 떨어지고 변이바이러스 취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개시
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미얀마·파키스탄 이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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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대가 운영하는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기준 전 세계 77개국 및 지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오는 26일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한국은 백신 접종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17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본도 주요 7개국(G7) 가운데 제일 늦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이 지난해 12월 8일,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미국이 같은 해 12월 14일, 유럽연합(EU)이 12월 26일 각각 접종을 개시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일본은 접종 측면에서 ‘후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 각각 예방률이 95%·94.5%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에 비해 70.4%로 크게 떨어지고,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취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면에서 백신 확보 경쟁에서 실패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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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스라엘(65.79%)·세이셸(56.92%)·아랍에미리트(UAE·44.21%)·영국(21.69%)·영국령 터크스카이코스제도(16.62%)·미국(15.41%)·맨섬(12.60%)·칠레(12.38%) 등의 순이다.
중동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및 지역의 접종률은 중국(2.19%)·스리랑카(0.92%)·방글라데시(0.83%)·인도(0.65%)·인도네시아(0.61%)·네팔(0.54%)·미얀마(0.19%)·파키스탄(0.01%) 등으로 모두 세계 평균 2.36%보다 낮다.
다른 대륙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 백신 접종 대책을 소홀히 한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륙별 접종률은 북미가 9.36%로 가장 높고, 이어 유럽(5.89%)·남미(1.90%)·아시아(1.51%)·아프리카 0.13% 등의 순이었다. 2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의 접종률은 5.02%이다.
전 세계적 접종 횟수는 1억8363만회였고, 미국(5522만)·EU(2233만)·영국(1612만)·이스라엘(676만)·브라질(561만)·UAE(520만)·러시아(390만)·칠레(238만)·인도네시아(166만)·방글라데시(136만)·멕시코(91만5383)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