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신규 감염자 10만명 이하 유지...마스크·사회적거리두기·면역 등 영향
파우치 "내년도 마스크 착용 가능성...변이에 달려"
|
지난해 2월 29일 워싱턴주에서 미국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 전사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미 NBC방송은 이날 오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50만2명이고, 누적 감염자 수는 2820만6600명이라고 전했다.
미국 재향군인국에 따르면 제1·2차 세계대전에서 사망한 미국인은 각각 5만3402명·29만1557명이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사망 미국인은 각각 3만6574명·5만8220명이다.
다만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2일 수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만명 이하를 기록한 후 전날 6만9740명으로 하락 추세에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여행자제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감염과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을 가진 미국민이 늘어나는 것도 큰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백신 접종자 수(1회차 접종자 기준)가 전체 인구의 18.3%인 6129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인구의 70~80%에게 이뤄져 집단면역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위기를 벗어났다고 생각하기 전에 그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싶다면서 “미국이 언제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짚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우치 소장은 CNN방송 인터뷰에서는 ‘미국인이 내년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지역사회의 감염 수준과 잠재적인 바이러스 변이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정상 상태에 근접할 것이라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