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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롯데그룹 유통·화학 동반 부진…돌파구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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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2. 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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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영업익 3460억, 전년比 19.1%↓
롯데케미칼도 68.1% 줄어든 3533억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 조짐
"올해는 업황 개선에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롯데 logo
롯데그룹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모두 뒷걸음질치면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내부에 변화를 꾀하며 위기 극복에 사활을 걸었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 오른팔로 불리던 황각규 부회장을 교체하는 등 강력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연말 인사에서도 가장 부진했던 식품BU장을 교체했다. 이같은 내부의 변화와 함께 롯데 계열사들의 실적도 4분기부터는 일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특히 올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실적도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신 회장이 위기감 속에서 ‘혁신’을 강조한 것처럼 앞으로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6조762억원,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19.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은 19.1% 줄어든 12조2346억원, 영업이익은 68.1% 감소한 353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경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사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하면 3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쇼핑이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한 결과 비용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또한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롯데그룹의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은 그룹 내 위기감을 심어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상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코로나19로 경영지표가 부진한 것에 대해 질책한 것도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올해 롯데쇼핑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단행한 구조조정으로 판관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와 코로나 이후 소비 회복이 어우러져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대산공장 재가동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정상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3월 화재로 셧다운된 대산공장 설비는 1월부터 풀가동을 하고 있다”며 “MEG(모노에틸렌글리놀) 가격 회복 등으로 미국 LC USA도 1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회장이 VCM에서 언급한 것처럼 계열사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어떻게 이뤄질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향후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신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롯데온’ 등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점도 체질 개선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BU가 친환경사업 매출 확대 및 탄소중립성장을 추진 등은 향후 롯데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영환경에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는 백신 이슈 등으로 경영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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