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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투자 대박낸 최태원, 첨단소재 등 핵심사업 투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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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1. 01.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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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트폴리오 바꾸고 조직개편
적시 투자회수로 선순환구조 공고화
파이낸셜스토리 중심 기업가치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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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을 4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올 초 미국의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에 투자한 직후 지분가치가 2조원 넘게 상승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투자 전문회사’로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의 이 같은 행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핵심사업에 대한 투자가 성공해 선순환으로 이어질 경우 최 회장이 지난해 CEO세미나에서 화두를 던졌던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이 말하는 파이낸셜스토리는 각 사가 성장 스토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와 공감을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SK의 투자 포트폴리오 재편이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최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유망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오너의 결단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SK가 주목하는 핵심 사업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미래 사업으로 주목하는 사업이다. 친환경 에너지 관련 사업은 현대차, 한화, 두산, 효성 등 주요 대기업들도 주목하고 있고, 디지털 관련 사업은 경쟁사가 손꼽을 수 없이 많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최 회장이 과거 하이닉스 인수를 통해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꾸준한 바이오 투자로 SK바이오팜의 소프트랜딩을 이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기존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I Cube센터’ 등을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로 변경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히 미래 성장성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영역별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투자 생태계 조성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관련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과거 SK㈜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SK실트론(옛 LG실트론),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 등을 품에 안은 바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향후 반도체 소재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첨단소재 투자센터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 영입과 핵심 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그린 투자센터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 글로벌 ESG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지속가능 대체식품 사업과 리사이클링, CO2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혁신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사업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다. 특히 수소사업은 최근 재계에서 주목하는 신사업분야다. 현대차, 한화솔루션, 효성중공업 등이 수소 사업에 진출하는 등 발을 담고 있다. SK㈜ 역시 수소사업추진단을 CEO 직속으로 두고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사업추진단은 SK E&S,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에너지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이 그룹의 바이오사업을 담당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SK㈜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진행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신약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SK㈜는 인수를 추진 중인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DMO사 이포스케시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해 합성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티어(Top-Tier)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머징테크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유망영역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또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대박을 터뜨린 글로벌 물류 인프라 기업 ESR을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친환경 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SK㈜는 4대 핵심 사업 육성 과정에 뜻을 함께하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투자전문 플랫폼으로서 SK㈜만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시 투자 회수를 통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체계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장동현 SK㈜ 사장은 “올해는 4대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기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감과 신뢰를 주는 매력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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