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북 간 합의 존중·계승"
국민의힘 "한·미 협력 공 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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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고, 우리에게는 향후 남북관계가 남측 태도에 달렸다고 했다”며 “북한은 대화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북한은 향후 5년 동안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전략도발을 하지 않았다”고 다소 긍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올해는 남북 간의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이루는 한 해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계승하며 4·27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력 고도화를 공식화한 점에 주목하며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핵 잠수함 개발 등 이번 북한의 발표는 ‘우리는 비핵화 의지가 전혀 없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국민과 국내 현안을 뒤로 미루면서까지 북한에 보인 일방적인 퍼주기와 짝사랑 등 대북정책의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남북관계 활성화 여부는 남한 태도에 달렸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김 대변인은 “남북관계에 목숨을 거는 문 정권을 이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며 “남한은 필요에 의한 손쉬운 도구이며 갖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라는 인식까지 재확인해 주니 문 정권의 대북정책을 원망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현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문 정권의 대북정책 방향 선회가 우선시돼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협력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