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분야 확실한 반등 비전 제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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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휴일인 10일에도 공식 일정 없이 신년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당대회 보고 내용이 전해지면서 문 대통령은 대북 메시지를 다듬는 데도 적잖은 공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남한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남북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에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도 이에 호응해 대화의 문이 열려있는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 의사를 다시 밝히고 우리 군의 첨단무기 도입 등을 문제 삼은 만큼 신중한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신년인사회에서도 한반도 평화 노력 의지를 밝히면서 “여건이 허용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번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회복·도약·통합’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서도 ‘통합’을 강조해 이를 놓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과 관한 여러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통합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통합은 K-방역의 성공을 이끈 연대·협력의 정신으로 더 큰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라며 “신년사에 다시 통합이 언급되더라도 이는 사면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밝히며 국민들에게 ‘빠른 일상 회복’을 약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을 재확인하면서, 위기로부터 벗어날 때까지 방역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 대통령은 경제 분야의 확실한 반등을 다짐하며 한국판 뉴딜 정책과 지역 균형 발전, 탄소중립 추진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신속한 경제회복을 넘어 선도국가로의 도약 목표를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