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복귀 의미"
"바이든 행정부, 외교관 관여 힘 실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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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킷 판다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조만간 원자력 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 기술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에는 전략적 관점에서 놀라지 않는다며 실제 이는 김 위원장이 선호하는 핵 전략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5∼7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 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판다 연구원은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이 소형·경량화된 전술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큰 문제”라며 “아마도 핵실험으로의 복귀를 의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통신에 “김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대북 정책을 우선시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미국과 한국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는 방식으로 핵실험을 재개하고 핵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이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하기 위한 메시지라는 해석인 셈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북 협상과 관련, 김 위원장과의 담판을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 대신 실무협상을 통한 상향식 접근을 강조하면서 한국·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실장은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관들이 관여하고 작은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트윗을 통해 “김 위원장은 미국을 ‘주적’이라고 부르면서 핵 개발을 계속할 것을 다짐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전문가는 김 위원장이 바이든 당선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양측이 외교를 모색할 기회의 창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