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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불참”...바이든 “잘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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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1. 09. 09:35

트럼프 대통령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
"새 행정부 1월 20일 출범...순조롭고 질서 있는 정권이양 보장"
바이든 당선인 "트럼프, 나타나지 않는 것, 잘된 일"
Bide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8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퀸극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이 “잘된 일”이라고 응수했다./사진=윌밍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이 “잘된 일”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트윗을 통해 “물어봤던 모든 사람에게, 나는 1월 20일 취임식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는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순조롭고 질서 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윗을 통해서도 “나는 선거 결과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고, 사실이 나를 증명함에도 불구하고 1월 20일 질서 있는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퇴임하는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 취임식에 불참하는 것은 152년 만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암살된 뒤 대통령직을 승계한 제17대 존슨 대통령은 껄끄러운 관계였던 18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20일 워싱턴 D.C.의 연방의회 의사당 앞 층계에서 진행되는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고령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빠지고, 조지 W 부시·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그와 내가 동의하는 몇 안 되는 것 중 하나다. 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는 내가 그에 관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관념조차 뛰어넘었다. 그는 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전 세계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그 직을 유지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직을 맡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미국 역사에서 가장 무능한 대통령 중 한 명”이라고도 혹평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 의향을 밝힌 데 대해 “환영한다”, “명예로운 일”이라고 반겼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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