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애리조나 선거인단 11명 확보
공화당원 주지사 "선거 시스템 강력"
법무장관 "광범위한 사기 주장 조사, 증거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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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 국무부는 이날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인증 과정은 덕 듀시 주지사·주 법무장관·주 대법원장이 감독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후보는 애리조나주에서 1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됐다. 이곳에서의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간 득표 차이는 약 1만500표(0.3%포인트)에 불과했다.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것은 1996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밥 돌 공화당 후보에 승리한 후 24년 만이다. 당시도 1952년 대선 이후 민주당 후보의 44년 만의 승리였었다. 애리조나주가 그만큼 보수 텃밭이었음을 보여준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선거에서도 마크 켈리 민주당 후보가 현역인 마사 맥샐리를 꺾어 애리조나주의 표심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공화당 소속인 듀시 주지사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전례 없는 도전이었지만 선거를 매우 잘 치렀다며 “선거 시스템은 강력하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마크 브루노비치 법무장관은 광범위한 사기라는 공화당 주장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못 찾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티 홉스 주 국무장관은 “이번 선거는 많은 근거 없는 반대 주장에도 주법과 선거 절차에 따라 투명성·정확성·공정성을 갖춰 치러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의 부정선거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미 추가적인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리조나에서의 법적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며 “애리조나는 선거 결과 인증 후에도 이의 제기가 허용되는 일부 주 중 하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