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279명 확보 "국민이 분명하고 확실한 국민의 승리 줬다"
해리스, 최초 여성·흑인·아시아계 부통령 당선
바이든, 한국과 인연...트럼프-김정은 담판 방식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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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은 7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해 선거인단 273명을 확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네바다주에서도 승리해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했다.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바이든은 이날 저녁 거주지인 델라웨어주 윌밍턴 야외무대에서 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 나라 국민은 우리에게 분명한 승리, 확실한 승리, 우리 국민의 승리를 줬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아울러 “지금은 미국에서 치유를 할 시간”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국민 통합 메시지를 보냈다.
해리스는 자신이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 되겠지만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며 여자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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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동안 형성된 미국 사회의 분단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애청하는 폭스뉴스를 포함한 대부분 매체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당선인으로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실패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이 바이든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바이든 시대의 개막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바이든은 12월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내년 1월 20일 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바이든은 1972년부터 36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내며 외교위원장을 역임했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8년간 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김대중·박근혜 대통령을 만났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기도 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동맹을 중시해 주한미군 감축·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 등 한국과의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미 한반도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톱다운(하향식)’ 방식 대신 실무협상을 우선시하는 ‘보텀업(보텀업)’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 북·미 협상의 정체 국면이 장기화하고, 이 시기에 북한의 추가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