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불화 메르켈 독일 총리·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바이든 당선 축하
이란 최고지도자 "미 대선, 연극" 비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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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서둘러 “거짓 승자 행세를 한다”고 불복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 4년 동안 최악의 관계가 된 이란은 미 대선을 ‘연극’이라며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후보와 역사상 최초의 여성·흑인·아시아계 미 부통령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카멀라 해리스의 역사적 성취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라며 “기후변화에서 무역·안보에 이르기까지 공유된 우선순위에 관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않았던 유럽 지도자 중 한명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축하한다. 미국민들이 그들의 결정을 했다”며 “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의 행운과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하고,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으로 선출된 카멀라 해리스에게도 축하하고 싶다”며 “나는 바이든 대통령과 협력하길 기대한다. 만약 우리가 이 시기의 주요 도전을 처리하기를 원한다면 우리 대서양 양안의 우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한 지도자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그들의 새 대통령을 선택했다. 조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날의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트위터 글에서 “미국 상황과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선거에 관해 얘기하는 것은 연극이다”면서 “이는 자유 민주주의의 꼴사나운 모습의 본보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과와 관계없이 한가지는 분명하다”면서 “확실히 미국 체제의 정치적, 시민사회적, 도덕적 추락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