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TV토론, '끼어들기'로 토론 엉망...바이든, 트럼프에 '입 다물어'
2차 TV토론, 취소 속 미 대선 전 마지막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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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토론위원회(CPD)는 19일 오후 회동에서 TV토론 형식에 대한 잠재적 규칙 변경에 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의 결정은 지난달 29일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간 1차 TV토론이 ‘끼어들기’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두 (후보) 캠프와 토론한 후 어느 캠프도 오늘 발표한 대책에 완전히 만족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실감했다”며 “우리는 이러한 조치가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미국민들의 이익에 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1차 토론에서 상대 후보가 말을 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큰 목소리로, 바이든 후보는 낮은 목소리로 이의를 제기해 진행자 크리스 월리스 폭스뉴스 앵커의 제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끼어들기를 하자 바이든 후보는 “당신, 입 좀 다물어줄래?(Shut up, man)”라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아울러 ‘바이든 후보도 끼어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 월리스 앵커는 “솔직히 당신이 더 많은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2대 1로 토론을 했다며 월리스 앵커가 불공정하게 토론을 진행했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15일 예정됐던 2차 TV토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선언으로 취소됐다.
대선토론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이유로 화상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 낭비’라며 불참을 선언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