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분 전화 인터뷰, 속사포 응답 평소 모습...대규모 집회 재개
진행자 '바이든 후보, 뇌동맹류 이상설' 제기에 트럼프 "바이든, 심하게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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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쳐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염성이 없다는 백악관 주치의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더는 코로나19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자 “그렇다. 그뿐 아니라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르겠지만 아마도 오래, 아마도 짧게, 평생일 수도 있고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면역이 생겼다”고 재차 강조했다.
숀 콘리 주치의는 전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타인에게 코로나19를 전염시킬 위험이 더는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발표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사우스 론)에서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법과 질서’ 행사에서 연설하고, 12일부터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샌퍼드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대규모 유세를 재개하는 데 대한 비판에 관련, ‘최고’인 주치의의 발언을 재차 거론하면서 전날 백악관 집회 때 참석자로부터 수백 피트(1피트=0.3m) 떨어진 발코니에 있었고, 자신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났다(free)며 “나는 이 미친 끔찍한 차이나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었다”며 “이것이 첫번째 문제였고, 이는 중국이 인위적으로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여분 진행된 전화 인터뷰 내내 진행자의 질문에 속사포처럼 응답하는 평상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8일 자신을 겨냥해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수정헌법 25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 것에 관한 질문에 “그녀가 조 바이든에 관해 말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이는 그가 말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는 명백하다”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다.
이에 진행자가 바이든 후보의 뇌동맥류 이상설 관련 보도를 언급하자 언론이 크게 보도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후보가 전날 손으로 마스크를 움켜쥐고 심하게 기침을 했다며 이에 관해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까지 22일밖에 남지 않은 대선 판세와 관련, 플로리다·애리조나 등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에서 승리하고 있고, 2016년 대선 때보다 많은 주(州)에서 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집계한 각종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까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와 이날까지 집계한 플로리다·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 등 6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각각 9.8%포인트·4.5%포인트 바이든 후보에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