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녀 모두 보유한 지분 없어
"최 회장 지분 증여 나설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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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최 회장의 자녀들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될 경우 SK㈜의 지분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그룹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만큼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증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최 회장이 보유한 SK㈜의 지분가치는 2조6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지분을 모두 증여한다고 가정할 경우 증여세는 약 1조3000억원 수준이 될 수도 있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주)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 있지만, 또 다른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가 독자 경영을 하는 구조다. ‘따로 또 같이’라는 기조 아래 사촌 경영을 이어가는 것처럼 향후 세 자녀가 각각 반도체·바이오·에너지 사업 등을 맡아 독자 경영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주)의 최대주주는 최 회장으로 지분율은 18.44%다. 이날 기준 최 회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2조6016억원 수준이다.
반면 최 회장의 세 자녀들은 SK(주) 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실제로 최 회장이 여전히 경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고, 세 자녀 모두 나이가 어리다. 최인근씨는 전날 신입사원으로 첫 출근을 시작했고,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가 휴직 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최민정씨는 지난해 SK하이닉스에 대리급으로 입사해 근무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영수업을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경영 승계로 이어지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 자녀가 입사한 계열사를 살펴보면 그룹의 성장 사업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의 주축 계열사 중 하나이기도 하고, SK바이오팜은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상장을 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최인근씨가 입사한 SK E&S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않았던 계열사다. SK하이닉스나 SK바이오팜과 달리 비상장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오너가(家) 자녀들은 그룹의 주력 계열사에서 근무하면서 입지를 다지곤 하는데, 최인근씨가 SK E&S에 입사하면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시가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등을 영위하는 SK E&S는 지난해 매출액만 6조원을 넘기는 등 그룹의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만큼 향후 SK그룹이 신재생에너지 등을 성장동력을 삼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또한 그동안 아들에게 승계가 이뤄졌지만, 딸들도 경영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각각의 사업을 맡게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 자녀가 근무하는 곳이 바이오·반도체·에너지 등 각각 다른 사업을 담당하는 만큼 해당 계열사에서 능력을 평가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경영승계가 본격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SK그룹 관계자는 “아직 (자녀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승계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