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개방 질서 도전 직면, 동맹국과 파트너십 강화"
중국 직접 언급 않으면서 대중 전략 협력 강조 해석
"국제 시스템 혜택 국가 동참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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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국 등 거론된 동맹국이 전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고,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목표인 ‘자유롭고 개방된 질서’를 거론한 것 등을 감안하면 에스퍼 장관이 언급한 ‘도전’은 중국의 팽창주의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하와이 진주만의 미주리호에서 진행된 2차 세계대전 종전 75주년 기념식에서 한 기념사에서 “오늘날 자유롭고 개방적인 질서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우리는 오래된 우방과 옛 적국을 포함하는 파트너들과 보다 광범위한 연합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계속하고, 일본·한국·호주 등 우리의 동맹국으로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인도·뉴질랜드, 그리고 태평양 섬 국가들과의 오랜 협력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기존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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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국가, 특히 오늘날의 국제적 시스템으로 가장 혜택을 입은 국가들이 이런 노력에 동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이 언급한 ‘혜택 입은 국가’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주도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에서 최극빈국에서 민주주의와 산업화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스퍼 장관의 한국이 기존 동맹국이라고 언급한 만큼 새로운 동참을 촉구한 국가들의 범주에는 속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중국을 제외한 모든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적 시스템’ 유지를 위해 미국의 전략에 동참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