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퍼 "중, 남중국해서 힘으로 위협하려해"
"중, 약한 상대국일수록 혹독하게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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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은 전날(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군은 북한에 대해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외교가 북한과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무협상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 경고 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동남아시아, 특히 남중국해에서 가장 힘으로 위협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이 불법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전날 “중국군이 남중국해에서 국제적으로 규탄받는 인공섬을 건설하고 군사기지화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했다”며 중국교통건설(중국교건·CCCC) 등 24개사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아울러 미 국무부도 이들 기업 관계자와 직계 가족에 대한 미국 입국 비자 제한 조처를 내렸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은 중국과 협력해 중국을 국제법에 부합하는 궤도로 되돌리기를 원했다며 중국은 상대하는 나라가 작을수록 혹독하게 대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국제법 준수 약속을 반복해 어겼고, 자국의 힘을 세계적으로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지적이다.
에스퍼 장관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려는 국제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