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당장 대화하고 싶지 않아"
미중, 여객기 운항 각각 주8회로 현행 2배 증편 합의
트럼프, 대선후보 수락연설, 백악관 잔디마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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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국경장벽 현장 방문과 유세를 위해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 회의를 연기했다면서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합의에서 손을 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중이 15일 개최할 예정이었던 무역합의 이행점검을 위한 고위급회의가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9월 15일까지 해결해야 한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온 연장선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중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중단됐다가 재개된 항공편 운항을 지금보다 2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미 교통부는 이날 4개 중국 항공사의 미·중 간 여객기 운항을 주 8회로 현행보다 2배 늘리는 것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중국 민항국도 미국 항공사의 양국 간 여객기 운항을 2배로 늘리는 데 동의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다음 달 4일부터 미 샌프란시스코와 중국 간 항공편을 주 4회를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미 교통부는 델타항공도 미·중 간 여객기 항공편을 주 2회에서 4회로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27일 예정된 공화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백악관 남측 잔디마당에서 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진행된 수정헌법 19조 비준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전날 사전녹화로 진행된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에 대해 “솔직히 연설을 라이브로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브’로 하는 수락연설장에 공화당 지도부와 지지자들도 일부 초청해 20일 거주지인 델라웨어주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대선후보 공식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는 24∼27일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4일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