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소식에… 디스커버리도 쑥
바이오판 '따상' 잇는 기대주 부각
|
최 부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으로, SK그룹의 제2의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를 이끌고 있다. SK그룹은 ’따로 또 같이’라는 원칙 아래에서 ‘사촌 경영’ 체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 회장이 지주사인 SK㈜를 통해 계열사를 관리하고 있다면 최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지주사로 출범시킨 SK디스커버리를 통해 독자 경영을 하고 있다. SK㈜ 산하에는 신약개발업체 SK바이오팜, 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 SK팜테코 등이 있고, SK디스커버리 밑에는 SK케미칼과 SK바이오사이언스,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 등이 있다. SK그룹 내에서도 각각의 바이오사업을 진행하면서 경쟁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SK디스커버리 산하 바이오사업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SK케미칼과 SK플라즈마의 지분을 각각 33.47%, 72.1%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가지고 있는 구조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의 호재로 SK디스커버리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결과가 최 부회장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앞서 SK그룹의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의 두 배 가격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을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SK바이오팜 상장 전에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주사인 SK㈜로 몰리며 주가가 3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SK㈜의 지분 18.44%를 보유한 최 회장의 지분가치 역시 덩달아 높아진 바 있다. SK그룹이 최근 잇따라 바이오사업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오너일가의 지분가치도 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보통주 765만128주, 우선주 5782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전날 SK디스커버리의 주가 5만2100원과 우선주 5만9000원을 기준으로 최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의 지분가치를 계산하면 약 4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1일 기준 최 부회장의 지분가치가 약 2700억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1300억원이 불어난 셈이다.
SK디스커버리의 주가 상승은 최근 바이오사업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손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력의향서의 연장선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CMO 계약도 맺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SK디스커버리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에는 내년 상장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공개(IPO)를 위해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면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인 27일 SK디스커버리의 주가는 10%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360만 달러(약 4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 회장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SK바이오사이언스를 언급한 점 역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관련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부터 임상시험에 진입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 안동에 생산 설비를 갖춘 백신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바로 생산 체제에 돌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상장한 사례가 있는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 기술력은 이미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인정받았으며 3분기 내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개시 관련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