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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간판 못 버리는 바이오에너지…‘SK에코프라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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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0. 0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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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컴, SK그룹과 3년 브랜드 계약
바이오디젤 등 기존 사업 유지 전망
높은 인지도·브랜드파워 활용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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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케미칼로부터 인수한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문의 사명이 ‘SK에코프라임’으로 확정됐다. SK케미칼이 오랜 기간 바이오에너지 시장에서 업계 1위를 해온 데다 SK라는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해 사명에 SK 브랜드를 활용하기로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에코프라임은 SK케미칼 시절 생산·판매하던 바이오디젤의 제품명이기도 한 만큼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한앤코의 자회사 케이그린시스템은 지난 4월 SK에코프라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앞서 한앤코는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3852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는 바이오디젤·바이오중유 등을 생산·판매하는 곳이다.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는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성도 기대가 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사명 변경에 따라 SK에코프라임은 SK그룹의 계열사는 아니지만, 기업명에 SK를 사용하는 곳이 된다. 물론 브랜드 사용료를 SK(주)에 지급해야 한다. SK에 지급해야 하는 브랜드 사용료는 연간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2%다. 이는 SK그룹의 계열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계약기간은 일반적으로 3년이며, 이후 재계약 여부를 정하게 된다.

SK에코프라임이 SK 브랜드를 활용하는 건 기존 SK케미칼이 바이오에너지 시장의 강자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SK케미칼의 바이오디젤 시장 점유율은 33.4%다. 애경유화가 15%로 뒤를 잇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차이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에코프라임 역시 SK케미칼이 판매하던 바이오디젤 제품명으로, 높은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 후 기업명에 기존 브랜드명을 계속 활용하는 건 흔한 일이다. 사모펀드는 기업을 인수한 이후 가치를 키운 후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아 많은 수익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다. 주인은 바뀌는 셈이지만,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것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기업명을 계속 사용하곤 한다.

실제로 2018년 SK그룹은 한앤코에 SK해운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여전히 SK해운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SK해운은 2018년 733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1643억원으로 늘면서 매각 후 실적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SK증권 역시 지난 2018년 J&W파트너스에 매각되면서 SK 계열사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SK증권이라는 사명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SK증권 역시 2018년 12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1년 새 214억원으로 개선됐다.

반대로 사명에서 SK를 지운 경우도 있다. 한앤코는 지난 2017년 SK(주)가 보유했던 SK엔카직영의 지분 100%를 20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는데, 다음 해인 2018년 사명을 케이카(K-car)로 바꾸기도 했다. SK엔카닷컴의 경우 지난 5월 회사명에서 SK를 떼고 엔카닷컴으로 바꾼 바 있다. 케이카의 영업이익은 2018년 107억원에서 지난해 292억으로 늘었고, 엔카닷컴의 경우 2018년 131억원에서 2019년 상반기 1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인수합병 기간 동안에는 기존의 이름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바이오에너지 사업군을 가져오다 보니 해당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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