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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코로나 2차 대유행 온다는데…정부는 나홀로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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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6.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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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위축세가 완만해지고 고용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을 통해 밝힌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입니다. 지난달 “실물경제의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지 한달 만에 전혀 다른 진단을 내렸습니다.

정부가 이처럼 판단한 이유는 먼저 최근 소비 관련 지표에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액(신용·체크카드)은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 하기 시작한 3~4월과 비교해 반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소폭 반등한 고용동향도 영향을 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93만명으로 전년대비 39만2000명 감소하며 4월(-47만6000명)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대면 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의 고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긍정적 해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같은 평가는 지나치게 낙관적입니다.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효과가 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 재개될 수 있고, 긴급재난지원금은 한시적인 정책인 만큼 그 효과가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고용 역시 대면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는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오히려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취업자는 3개월째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종사 비중이 높은 30·40대에서 취업자 감소가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가경제의 허리이자 가정경제의 기둥인 30·40대의 고용 사정 악화로 향후 소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이제 시작이며 2차 확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경제 활동을 재개했던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주가가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쩌면 코로나19 사태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정부가 좀더 냉정한 시각으로 현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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