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상가, 합판 가림막 설치 지원"
시위대, 백악관 포위 경찰·비밀경호국과 대치
|
두 기관은 1일(현지시간)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에게 체포되는 과정에서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의한 한인 상점의 약탈 피해 등을 막기 위해 코리아타운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현지 행정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A 총영사관 관계자는 “로스앤젤레스 경찰(LAPD) 등에 관련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며 “LA 경찰도 1992년 LA 폭동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LA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현지 행정당국은 주 방위군의 한인타운 주둔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조만간 주 방위군이 배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LA 총영사관과 상공회의소는 한인 상점의 기물 파손과 도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한인 상가의 합판 가림막 설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의 목덜미를 무릎으로 눌려 사망하게 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는 사망 1주일인 이날도 미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백악관 앞에서 경찰·백악관 비밀경호국 등과 대치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다가 저녁이 되면서 경찰차를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과격화하고 있다.
이에 이번 시위가 28년 전인 LA 폭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A 폭동은 1991년 흑인 로드니 킹을 구타한 경찰 4명이 다음 해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 평결을 받아 촉발됐다.
당시 폭동으로 60여명이 사망했고, 2000여명이 다쳤으며 10억달러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났다. 특히 LA 코리아타운은 흑인 시위대에 의해 불에 타고 약탈 당해 4억달러의 재산 손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