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초청 적절...브라질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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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오후 9시 30분부터 15분간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며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올해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며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G11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통화에서는 문 대통령은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호의 발사 성공에 대해 “인류에게 큰 꿈을 심어준 매우 멋진 일이었다”며 “미국이 민간 우주탐사 시대라는 또다른 역사를 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25번째이자 올해 들어 세 번째다. 두 정상의 직전 통화는 총선 직후인 4월 18일로 44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