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흑인 상원의원 "가장 거들먹거리고 오만한 언급"
트럼프 캠프 흑인 고위참모 "77세 백인 바이든, 흑인 독립·자유사고 불가능 믿어"
바이든 "무신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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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전 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흑인 진행자 ‘샬라메인 더 가드’가 진행하는 라디오쇼 ‘더 브렉퍼스트 클럽’에서 오는 11월 3일 미 대선과 관련해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발언은 진행자가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한 답변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나왔으며, 전날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상원에서 유일한 공화당 소속 흑인 의원인 팀 스콧 의원은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그것은 내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들어왔던 가장 거들먹거리고, 오만한 언급”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의 고위 참모로 흑인인 카트리나 피어슨은 “조 바이든은 흑인 남녀가 독립적이거나 자유로운 사고를 할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며 “그는 77세의 백인 남성인 그가 흑인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지시해야 한다고 진정으로 믿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어슨은 또 “네거티브한(적대적인) 인종 공격”이라면서 “바이든은 흑인과 관련해 비인간적 말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피어슨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놀랍다”면서 “유감스럽게도 민주당원들이 흑인 유권자들(의 표)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그렇지 않은 흑인들을 을러대는 것은 예사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논란이 일자 미 흑인상공회의소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렇게 무신경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흑인 표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그 누구도 인종이나 종교, 배경에 기반해 특정 당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의 고위 참모인 시몬 샌더스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언급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