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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한국 집단 재감염 불구 “대응 시스템 있어 감염 줄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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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05. 12. 09:40

WHO 사무총장 "한국 사례, 도전 징후...다행히도 대응 시스템 갖춰"
WHO 사무차장 "한독, 집단감염 줄일 걸 희망·신뢰, 감시 시스팀, 2차사태 예방에 중요"
WHO, 대만 총회 참석 문제엔 중국 눈치보기
WHO 사무총장 브리핑 캡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중국·독일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사진=WHO 화상 브리핑 캡처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한국·중국·독일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WHO는 많은 나라의 ‘봉쇄’ 종료에서 희망을 본다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재발을 극도로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생명과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지속적으로 봉쇄를 해제하는 것이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이 바이러스를 경계하고 주시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야 확진자 증가가 확인되면 통제 조치를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걸쳐 우리는 앞에 놓여 있을지도 모르는 도전들의 징후를 봤다”며 “한국에서 확진 사례가 나와 많은 접촉자 추적이 이뤄졌고, 술집과 클럽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중국 우한(武漢)에서는 봉쇄가 해제된 이후 첫 번째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독일도 규제 완화 이후 확진 사례가 늘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다행히도 세 나라 모두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우리는 독일과 한국이 현재의 집단 감염을 줄일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믿고 있다”며 한·독의 감시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 시스템이 대규모 2차 감염 사태를 피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제 우리는 많은 나라가 소위 ‘봉쇄’를 종료함에 따라 약간의 희망을 보고 있다”면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계속하는 등 “극도의 경계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이들 국가에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굳세게 버티고 긴장을 풀지 말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금 하는 것을 계속하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WHO는 오는 18∼19일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의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또다시 회원국에 공을 돌리며 중국 눈치 보기를 했다.

스티븐 솔로몬 WHO 수석 법률관은 WHO 사무총장은 대만을 총회에 초대할 권한이 없다면서 이는 회원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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