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 1만5000개 배열, 자연적 기원 증거"
미 국가정보국, 유전자적 변형 아니라면서도 유출지 조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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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코로나19의 기원 주장과 관련된 어떠한 자료나 구체적인 증거를 받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미국의 주장)는 추측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 발원 증거를 봤다고 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거대하고 상당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주장하는 어떤 정보라도 있다면 아주 기꺼이 받을 것”이라며 “이는 미래의 (바이러스) 통제를 위해 매우 중요한 공중 보건 정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 데이터와 증거를 입수할 수 있다면 공유 여부와 시기는 미국 정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WHO가 그런 점에서 공보 공백 상태에서 운영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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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이된 경로와 중간 숙주를 찾아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우리는 자연적인 기원, 특히 중간 숙주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올바른 공중 보건과 동물·인간 간 감염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WHO는 지난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동물 기원설을 조사하는 데 중국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AFP는 전했다.
동물 기원설이 증명된다고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 ‘허위’로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사람이 만든 것이나 유전자적 변형이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DNI는 유한바이러스연구소가 유출지인지는 계속 조사하겠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DNI의 분석에 대해 “불신할 이유가 없다”며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