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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발생 우려에 방역당국 ‘긴장’…방역조치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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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1. 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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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인천 강화군의 소 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NSP)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정부는 바이러스(항원)가 확인되지 않아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예방조치 차원에서 방역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구제역 감염 항체는 지난 2일 인천 강화군 젖소 농장에서 처음 검출된 이후 총 11곳에서 발견됐다. 한우 농장이 8곳, 육우가 1곳, 젖소가 2곳이다.

구제역 감염 항체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후 약 10∼12일께 동물의 체내에서 형성되는 항체다. 다만 항체만 검출되고 임상 증상이 없거나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는 구제역 발생으로 분류하지 않고 전파 위험도 없다.

그러나 구제역 감염 항체가 존재한다는 건 농장 주변에서 바이러스가 활동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백신접종, 소독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볼) 개연성이 있다”며 “강화도에서 200호가량을 체크하는 과정에서 11곳이 나왔으니 나머지 농장에서도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농식품부는 오는 23일까지 강화군과 함께 인접 지역인 김포시 내에 있는 모든 소와 염소(소 3만5000여 마리, 염소 4000여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지난해 10월 21일~11월 20일 일제 접종 기간 누락된 개체가 발견되면 즉시 보강 접종도 실시한다.

소를 50마리 이상 길러 자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전국 2만1000개 농가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구제역 감염 항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 강화·옹진군과 경기 7개 시·군(김포, 고양, 파주, 양주, 동두천, 연천, 포천), 강원 5개 군(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 지역 14개 시·군에 대해선 다음달 말까지 우선적으로 검사를 완료한다.

아울러 강화군에서 항체가 검출된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이 해제될 때까지 강화군에서 사료나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 차량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강화와 김포를 잇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경기도에서 강화군으로 차량이 유입되는 주요 길목에는 통제 초소와 소독 시설을 설치한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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