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 '유동성 쏠림' 우려
내달 보유·양도세 강화 세제개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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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부동산 과세를 정상화해야 한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필요하고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세금 관련 안내문 모습. /연합 |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정부는 7월 세제개편안을 통해 주택 보유세와 양도세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세율과 적용 대상은 최종 조율 단계지만,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 등 투기성 보유에 대한 세 부담을 높이는 방향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보유세와 양도세 조정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해 왔다. 주택 공급 확대와 금융 규제만으로는 현금성 자금이 유입되는 투기 수요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우리나라의 보유세가 대체로 낮다"며 "서구 선진국이 하는 만큼의 보유 부담을 갖게 하는 게 맞겠다"고 밝혔다. 보유 단계의 세 부담을 높여 다주택 보유 유인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반도체 호황에 따른 구매력 확대가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정책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은 3.8%였지만 국내총소득(GDI) 상승률은 13.2%에 달해 국민의 실질 구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런 돈은 결국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 가는 경향을 반복해 왔다. 반도체가 벌어온 국부가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흡수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세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라는 확신이 생기면 어지간한 규제로는 역부족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의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정치권과 정부 안팎에서는 보유세·양도세 강화가 7월 세제개편안의 핵심 카드로 포함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세 부담 확대 논란과 실수요자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적용 대상과 강도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세제개편안 발표 전까지 시장 상황과 여론 동향을 살피며 최종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차단하겠다는 정책 목표와 세 부담 확대에 따른 반발 사이에서 조정 수위를 정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