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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만에 ‘경기 부진’ 삭제한 KDI…일부 지표 완화 가능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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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0. 01. 0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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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향 연합자료
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와 제조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KDI는 9일 발표한 ‘경제동향 1월호’에서 “작년 11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경기 선행지표도 개선됐다”며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경기 상황을 ‘둔화’로 판단했다. 이후 12월까지 수위를 높여 ‘부진’ 평가를 이어왔지만 이번에 10개월만에 ‘경기 부진’ 표현을 삭제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투자와 제조업은 아직 나아질 가능성이 안 보이지만 소비는 당분간 괜찮은 지표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전반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낮아진 게 맞다”며 “전반적으로 지표들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부진’ 표현을 뺐다”고 말했다.

KDI는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반도체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선행지표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11월 광공업생산은 감소폭이 전월 -2.1%에서 -0.3%로 작아졌다. 자동차 생산은 -11.2%, 전자부품은 -15.6%로 감소폭이 커졌지만 반도체의 증가폭이 전월 11.7%에서 30.9%로 더 크게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9.4)과 유사한 99.3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98.8)보다 소폭 상승한 99.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도 소매판매액과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부진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액이 작년 11월 내구재, 비내구재, 준내구재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3.7%의 증가율을 보였고, 소비 관련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0.8%)보다 높은 2.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기준치를 상회하는 100.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도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다만 KDI는 투자와 제조업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작년 11월 설비투자는 항공기 투자 등 일시적 요인과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보합에 그쳤고, 건설투자도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위축돼 있다고 봤다. 제조업은 생산 감소 폭이 축소됐으나, 재고율이 높은 가운데 가동률도 낮은 수준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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