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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로션 대신 에센스… 화장품 트렌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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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19. 06.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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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 제품들
강화도에서 수확한 개똥쑥을 담은 미샤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왼쪽)와 캡슐 형태로 제작된 웰라쥬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 등 에센스 가운데서도 성분과 형태 등을 차별화한 제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 제공=각 사
에센스가 스킨과 로션의 아성을 뛰어넘어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불필요한 단계를 건너뛰고 최소한의 관리로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는 이른바 스킵(Skip) 케어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5월 로션 제품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한자릿수 성장에 그친 반면 에센스는 같은 기간 105% 급증했다. 인기 제품 100위권 내 에센스 제품도 지난해 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8개로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단계가 길고 복잡한 기존의 스킨케어 제품 대신, 고농축·고기능성으로 출시돼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피부 관리가 가능한 에센스가 유독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합리적인 가격대는 물론 독특한 제형, 자연에서 유래한 착한 성분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에센스 가운데서도 성분과 형태 등을 차별화한 제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에이블씨엔씨의 화장품 브랜드 미샤는 강화도에서 수확한 개똥쑥을 담아 ‘개똥쑥 에센스’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지난 3월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제품은 사전 판매 이벤트에서 2분30초 만에 준비 수량 3000개가 완판되는 등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출시 이후에도 두 달간 미샤 제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는 캡슐 형태의 고농축 에센스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히알루론산 성분을 동결건조 방식을 통해 고농축 캡슐로 제작한 ‘리얼 히알루로닉 원데이 키트’는 중국·일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 2일까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올리브영에서는 최근 3개월(3~5월)간 매출이 전년 대비 18배 급상승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중소 브랜드 약진도 에센스의 고성장에 한몫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국내 중소 브랜드도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올리브영 에센스 인기 제품 톱 10에는 아이소이·구달·아임프롬 등 우수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입소문을 탄 중소 브랜드 제품이 7개나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에센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기능과 성분을 내세운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추세”라며 “에센스가 나이대를 불문하고 스킨 케어 필수 제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마스크팩을 잇는 차세대 K-뷰티 아이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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